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①~⑥" 에서, 여러 삶의 원리 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 ‘네 뜻대로 하라’ 두 번째, ‘뿌린대로 거두리라’ 세번 째, ‘고인물은 썩는다’ 였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 원리들은 어떤 목적하에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 세가지 원리들의 밑바탕을 이루는 「원리 중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할려면, 먼저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난제 중의 난제' 를 다루어야 합니다.
인간을 여러 말로 표현될 수 있겠으나, 논의의 편의상, '의식과 육체가 결합된 존재' 라고 해 보겠습니다. 우리의 경험칙상으로 보아도, 이 정도 정의면 꽤 공감할 수 있어보입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육체라고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형(無形)의 의식이라고만 하기에도 부족해 보이죠. 분명히 우리는 의식과 육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의식이 육체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육체가 의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몸도 날아갈 것 같아지고, 또한 역으로, 몸에 이상이 생기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소극적으로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의식과 육체 중에 어느 것이 핵심적일까요. 우리 존재의 핵심은 의식일까요? 육체일까요?
임사체험으로 본 인간 존재의 핵심
요즘 '임사체험(NDE, Near Death Experience)' 을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같으면 사망했을 사람이, 의술의 발달로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의학적으로는 뇌 기능이 정지했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이, 뇌 기능이 정지했던 시간 동안 병실에서 일어났던 일을 마치 옆에서 본 것처럼 진술하기 때문에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과는 다른 뭔가를 시사하지요. 우리가 의식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뇌가 살아있다 라는 말과 같다는 등식이 깨진 것입니다. 뇌가 작동하지 않아도 보고 생각하는 뭔가가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 졌습니다.
임사체험을 하고 있는 사람은, 의식과 육체가 아직 완전히 끈이 떨어진 상태가 아닌거죠. 의식이 육체를 완전히 콘트롤 할 정도의 연결성은 없지만, 아직 완전히 단절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이 때 그는 육체적 감각기관에 의존헤서 사물을 바라보던 것에서 자유로워져서 못보던 것을 봅니다. 그래서 환한 빛도 보고, 높은 곳으로 향하는 통로도 보고, 어떤 이는 인간이 아닌 존재도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존재의 핵심은 육체라기 보다는, '의식' 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의식이, 이 지구라는 환경속에서 숨쉬고 먹고 일하고 표현하기 위해 그에 적합한 육체와 잘 결합되어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육체는 마치 의식이 타고다니는 '차(車)와 같습니다. 차는 그저 수단이죠.
의식(Consciousness) 이란 무엇일까요?
'의식(Consciousness)' 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① 기본적으로 외부의 자극을 감지할 수 있어야 하고, ② 감지된 자극에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③ 자기라는 구성체(Unit) 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의식의 기본 요건이자 성질입니다.
이런 의식은 여러 수준이 있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낮은 의식은 쇠나 돌과 같은 광물의 의식입니다. 이들도 나름의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을 구성하는 분자들끼리 특정 모양대로 결합된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식물 수준의 의식이지요. 외부 환경과 좀 더 다양한 관계를 맺고 반응하면서 자기를 유지해 나갑니다. 그 다음 수준이 동물의 의식입니다. 식물보다 더 다이내믹한 관계를 맺고 자기 본체를 유지해 나갑니다.
그 다음이 인간 수준의 의식입니다. 인간의 의식수준으로 올라가면 드디어 《자기-인식(Self-aware)》이 가능한 의식수준을 갖습니다. 외부의 자극을 감지하고 이에 반응하며, 자기를 특정 모양으로 유지해 나가면서도, 이 과정 자체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의식 수준입니다.
나아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배우지 않은 새로운 것도 어느정도까지는 그릴 수 있는 의식수준입니다. 이런 자기-인식적인 (Self-aware) 의식수준에서 비로소 창조활동이 가능해집니다.
☞ 자기-인식(Self-aware) 관련 참고 : 메타인지의 숨은 1인치
중간 정리하면, 인간은 의식과 육체가 긴밀히 결합되어 있는 존재인데, 그 중 '의식' 이 존재의 핵심이고, 인간의 의식은 자기-인식(Self-aware) 이 가능한 정도의 높은 수준인 것입니다. 이 '자기-인식(Self-aware)' 의 속성이 곧 신(God), 창조주(Creator)의 본성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도, 창조하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그럴때 큰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뭔가를 만들고 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고 스스로 흡족해 하지 않으시던가요?
자기-인식(Self-aware) 적인 의식에도 '수준' 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기-인식적인 (Self-aware) 의식수준에도 여러 수준이 있습니다. '여러' 라고 말하기에는 그 수준이 너무 무궁 무진합니다. 어쩌면 끝이 없을 수 있습니다.
낮은 수준은 초기 원시 인류의 의식을 생각하면 됩니다. 의식의 거의 대부분이 자기 육체와 자기 생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자기 이익이 우선입니다. 자기가 많이 먹어야 하고, 많이 가져야 합니다. 자기 후손을 많이 늘리려는 본성에 충실합니다. 경쟁에서는 이겨야 합니다. 이런 낮은 의식수준에서는 보통 지능도 낮습니다. 그래서 자연을 이용할 수 있는 수준도 사냥과 열매를 따서 생활하는 수준이지요.
높은 단계의 의식수준에서는, 모든 생명이 하나임을 압니다. 모든 것이 깊은 수준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봅니다. 타인의 행복이 내 행복과 연결되어 있음도 봅니다. 그래서 이른 바 황금률, '네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다른 사람에게 행하라' 를 자연스럽게 인식합니다. 생명 모두를 끌어올리기 위해 봉사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그러니까, 자기-인식적인 (Self-aware) 의식을 가진 존재들은 의식의 포커스 범위가 자기 중심적인 데에서, 의식이 성장할수록 점차 타인과의 연대로, 생명 전체를 하나로 보는 의식으로 옮아 가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런 자기-인식적인 (Self-aware) 존재로서 이 물질 우주를 살아갑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를 다루었으니, 이제 다음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네 번째 원리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를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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