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삶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⑤ "뿌린대로 거두리라" ep.3

알깨남 2023. 12. 10. 01:14

 

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④  '뿌린대로 거두리라’ ep.2"' 에서, 우리가 우주에 뿌린 씨앗은 에너지 자극이며, 이는 파동의 형태를 띤다고 했습니다. 또한 파동이기 때문에, 다른 존재들이 방사한 파동과 상호작용하면서 증폭되거나 상쇄되며, 그러면서도 파동은 독립적이기에 결코 소멸되거나 본질이 변형되지 않은 채 원래 출발지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뿌린대로 거둔다' 는 의미를 말하는 용어로 ‘카르마(Karma)' 라는 산스크리트어가 있습니다. 불교식 우리말로는 '업보(業報)' 이라고 합니다. 이 글의 제목 '뿌린대로 거두리라' 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또한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 라는 표현도 있지요. 일상적으로는  '죄값을 치룬다' 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카르마(karma)
도미노 하나를 건드렸으나, 결국에는 자기에게로 도미노 효과가 돌아옴을 묘사하고 있음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뿌린 것들을 거두는 데는 어떤 법칙들이 작동하고 있는 걸까요? 이번 포스팅 주제는 이것입니다.

 
 

Ⅲ. 우리는 어떻게 거두어 들이는가?

 

우리가 뿌린대로 거두기까지 작용하는 역학을 규명하려면,  ChatGPT를 돌리는 OpenAI社 슈퍼컴퓨터도 버거울 무수한 변수를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불교에서는 연기법(緣起法)이라고 하지요. '세상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들이 인연따라 끊임없이 춤울 추면서 때가 되면 드러날 모양으로 나타난다' 는 것입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와 천둥과 비바람이 봄부터 그렇게 울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1' 에 '0' 이 100개 붙은 숫자를 의미하는 구글(googl), 이 구글구글한 원인이 엮어져 비로소 그 뿌린 결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그 구글스런 과정 모두를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큰 틀에서 대략 세 가지 원리를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씨앗이 뿌려져 열매 맺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 우주에서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든지 시간의 지체없이 뿌린대로 거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에서 시간 지체가 생깁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다음 세 가지 변수에 영향을 받습니다.   
 
①  내보내는 에너지 자극의 순수성과 추진력의 세기
 
     우리가 뿌리는 에너지 파동이 순수할수록 다른 파동과의 간섭이 적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믿음이 혼탁할수록 에너지 파동도 혼잡스럽게 되고, 그러면 다양한 파동들과 엮여서 반응을 주고받아야 겠지요. 곧바로 나가질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내보낼 때, 어느정도 출력의 세기로 방사하는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념(一念)으로 집중하여 꾸준히 내보내는 것이라면 돌아오는 시간도 짧아질 것입니다. 
 
②  에너지적 환경
 
     우리가 씨를 뿌리는 환경이 어떠한지도 관련있습니다. 앞 글에서 집단의식 또는 에너지 덩어리들에 대해 얘기한 바 있는데, 우리가 내보내는 에너지 파동이, 이와 적대적이면서 강한 에너지 덩어리들 속으로 뿌려진다면 힘을 쓰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사람이 남북의 통일을 열렬히 원하여 열심히 에너지 자극을 내보낼지라도, 만약 우리나라를 둘러싼 에너지 환경에 통일을 원치 않는 에너지 덩어리들이 거센 힘을 뿜어대고 있다면, 결과를 보는데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③ 거두는 사람의 상황
 
     뿌린 결과가 다시 본인에게 돌아갈 때, '그가 이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상황인가' 역시 고려됩니다. 어쩌면 이 세 번째 변수가 우리에겐 가장 의미있습니다. 뿌린대로 거두지만, 그렇다고 거두는 사람의 형편과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신중하게 잘 계산됩니다. 
 
물론, 이것은 인간적인 관점의 계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이에게는 정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우주의 정교한 설계를 보세요. 들여다볼수록 신비투성이입니다. 조화롭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에도 그 신비한 원리가 분명히 작동합니다. 그리고 그 신비한 원리는 우리에게 매우 우호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이 삶의 원리 시리즈의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편에서 더 깊게 다뤄보겠습니다. 
 
이렇게 뿌리고 거두기까지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시간이 걸립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요. 여러 생애를 거쳐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리다 보니, 나쁜 사람도 잘 나갈 수 있고, 착해 보이는 사람이 고생만 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법구경(法句經)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악의 열매가 맺기 까지는
악한 자도 행복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익게 되면
악한자는 반드시 불행을 피할 수 없다.
 
 "선의 열매가 맺기까지는
선한자도 불행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선행의 열매가 맺었을 때 
선한 자는 반드시 지고한 행복을 맛 본다."

 
뿌린대로 거두는 우주적 정의(Justice)는 우주적인 방식으로 실현됩니다. 우리가 좁은 시야를 벗어나 더 고등한 방식으로 볼 수 있게되면 그 정의(Justice)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 뿌린 결과는 반복해서 돌아옵니다. 

 

   살면서, 힘든일이나 내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일정 주기로 반복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개인 맞춤형이어서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띠지요. 저의 경우는, 인간관계에서 저를 매우 힘들게 하는 특정 유형의 사람을 주기적으로 만났습니다.  
 
왜 뿌린 결과가 한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번 돌아오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보낸 에너지 파동이 자신에게 돌아올 때, 그 파동을 앞에 했던 방식으로 또다시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돌아오는 결과도 또 똑같겠지요. 이것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한 번 뿌린 결과는 한 번만 거두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깨어있지 못한 상태로 삶을 살다보면, 늘 같은 방식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면, 자기가 내보낸 파동이 돌아오면, 그것을 옛날 방식대로 또 내보내는 패턴을 반복하지요. 이론적으로는 무한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 안풀리는 사람에게 계속 안 좋은 일만 반복되고, 잘 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만 잘도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우주적 원리가 특정인을 편애하는 것처럼 보이지요.
 

3. 우주 원리와 조화로운 씨는 증식됩니다. 

 

    좋은 것을 뿌리면 더 많이 돌려받습니다. 좋은 파동끼리 공명하기 때문이지요. 우주는 기본적으로 사랑의 파동입니다. 이 사랑의 파동으로 충만하지요. 그래서 자신이 내보낸 파동과 우주적 기본 파동이 튜닝되면 공명되어 풍성하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랑의 마음으로 내 보낸 행동과 말과 생각이 중요한 것입니다. 
 
잘 알려진 성경의 '달란트 비유' 를 보세요. 증식의 원리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성경 달란트의 비유
출처 : https://www.stmattsav.org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깁니다.
셋에게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 씩 줍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이 결산합니다. 
5달란트 받은 종은 5달란트 수익을 냈고,
2달란트 받은 종도 2달란트 수익을 냈습니다.
1달란트 받은 종은 밭에 그냥 묻어두었죠.
 
수익을 냈던 두 종은
모두 주인의 칭찬과 더 많은 것을 받고,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상을 받습니다.
 

이러한 증식의 원리는 나쁜 씨에도 적용됩니다. 그래서, 위 성경의 비유에 보면, 예수님께서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라고 말씀하시죠. 
 


 
뿌린것을 거둘 때 적용되는 큰 법칙 세 가지 - 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한다, 뿌린 결과는 반복해서 돌아온다, 우주 원리와 조화로운 씨는 증식된다 - 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우주의 기본 파동과 공명하는  씨를 뿌리고 시간이 경과하면, 풍성한 결실을 거두어 들이도록 우주는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으니, 이와 반대되는 방식으로도 일은 진행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유의지로 나쁜 씨만 계속 뿌려서 세상이 엉망진창 될 수도 있는데, 우주는 또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았을까요?
 
다음 포스팅의 주제는 이와 관련된 '고인물은 썩는다'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