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가 기세등등하다. 정치가 이를 해결해야 하지만, 되레 키우는 것 같아 안타깝다. 놀라운 속도로, 우리 사회의 괴물이 되어버렸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가끔씩 원망스러울 정도다. 나의 20대 시절, 당시 우리 문학계의 가장 핫한 작가는 이문열이었다. 그의 책이라면 다 읽으려고 했었다. 후에 그 분이 정치적 지향성을 분명히 하면서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으나, 분명 그 시절 그의 책은 재미있었고, 한동안 내 삶의 벗이 되어 주었다. 그의 단편 중, 워낙 제목이 특이해서 기억나는 작품이 있다. 「칼레파 타 칼라」, '아름다운 일(좋은 일)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라는 그리스 말이다. 가상의 그리스 도시국가 아테르타에서 벌어지는 일을 픽션으로 풀었다. 줄거리는 이렇다. 티라나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