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인권 사상은 통치자나 국가가 국민을 억압하지 말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라는 의미로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천부인권 사상의 본래 의미를 완성할 수 없다. 더 깊은 수준으로 뿌리를 내려야 한다. 민주주의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 않았다. 어느 한 뛰어난 지도자나 철학자에 의해 뚝딱 마법처럼 세상에 등장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 년 이상 꿈꾸고 토론하고 검증하면서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그러나 그 뿌리생각의 본질은 꽤 단순하다. 우리 인간은 그 자체로 귀하다는 것, 존엄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인간 존엄의 가치는 왕이나 국가가 준 것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통치자나 국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잘 펼치는 수단으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점차 확산되어, 이제 세계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