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19

새해에는 새로운 길을 내보자

2023년이 저문다. 새해를 희망찬 마음으로 맞이하자. 새로운 길을 내자. 내 기존의 세계를 더 넓히는 방향으로 가보자. 루쉰의 말처럼, 우리가 가면 길이 되니까. 젊었을 때, 난 특수부대의 팀장이었다. 그 시절에 이름모를 산을 타고 정해진 목적지까지 제때 가는 것이 주요 관건일 때가 많았다. 처음 가는 산에서 소로길이라도 발견하면 최고였다. 그러나 대부분 어두울 때 움직여야 하는 임무의 특성상 그 길을 발견하는 행운은 잘 오지 않았고, 그럴때면 어김없이 가야 할 방향만 보고 길을 뚫었다. 이것을 숱하게 했을 20년 정도 경력의 나이 든 고참들은 이런 말을 자주했다. “길이라는 것 별거 아냐, 그냥 우리가 지나가면 그거 길 돼버려.” 우리 모두 동의했다. 처음에는 작은 길이라도 발견하려 했지만, 이도 저..

주의력이 머니(Money)?

우리 눈과 귀를 유혹하는 콘텐츠가 넘쳐흐른다. 유익한 것도 많다. 그러나 뭐든 과하면 독이되는 법. 아무리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여도, 여기에 우리 주의력을 다 써버리면 자기 존재가 푸석푸석해지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를 보살펴야 할 money 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 자기 전에 잠깐 스마트폰을 열었는데, 흥미로운 썸네일에 끌려 숏츠 창을 건들었다가, 이내 하염엾이 창을 위로 밀어올리고 있는 나를 종종 발견한다. 그러다가 1시간이 훅 가버리기 일쑤다. ‘주의력’ 은 지불하는 것? 중고등학교 때 영어 숙어를 외우다 보면, 「pay attention to」 라는 관용구도 만나게 된다. ' ~에 주의를 기울이다' 라는 뜻이다. '~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왜 pay 라는 동사를 쓰게 되었을까? 동사 "pa..

인간과 삶 2023.12.30

배우 이선균, 그가 내게 남긴 질문

배우 이선균님이 스스로 삶을 마쳤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치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다수의 가해자들이 무서워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한 사람이 느끼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든다.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밀려오는 파도를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그래서 이 길 밖에 없다고, 그래서 외롭고 막막했을 그의 영혼에 꽃 한송이를 바친다. 딱히 내가 뭘?10월 중순, 언론을 통해 처음 그의 일이 보도되었을 때, 주위 사람들이 그를 비난했다. 난 그의 내막을 모르지만, 언론 보도에서 풍기는 선정성(煽情性)이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부당했다. 그러나,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몇 번의 검사를 했지만, 그의 몸에선 검출된 것이 없었다는 보도를 얼핏 봤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또 검사가 있었고, ..

책「아버지의 해방일지」, Let it go.

정지아님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를 많은 이들이 읽었다. 이 책이 왜 이렇듯 독자들을 파고들 수 있었을까? 소설적 구성, 남도의 사투리로 재미있게 풀어가는 압축된 현대사와 삶의 얘기들이 석류알처럼 잘 박혀 있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웬지 이 설명만으로는 중요한 뭔가가 빠진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 우리는 사실, 용서하고 싶었던 것이다.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여운이 깊게 남는다. '구례'나 '곡성' 같은 내게 향수어린 지명도 나온다. 작가님과 동일한 시대를 살아온 나는, 열 살 즈음까지 곡성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 자주 놀러갔다. 소설에 나오는 그 말씨들이 생생하다. 내 큰 아버지, 큰 엄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들이 쓰셨던 똑같은 사투리들 때문인지, 소설속..

개모차가 유모차보다 많이 팔린다. 무너진 진화심리학의 대전제

반려견 유모차, 속칭 '개모차' 가 유모차보다 많이 팔렸다. 우리의 저출산 문제는 급부상한 후, 잡힐 기미가 없다. 불과 20여년만에, 수 만년 동안 우리 인간의 DNA에 각인된 종족보존의 본능이 한국에서는 힘을 잃고 있다. 진화심리학의 대전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드디어 자기 DNA의 지배로부터 능동적으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징표가 될 수 있을까? 올 3분기 동안, 개모차 판매량 유모차 초월우리 나라 저출산 문제의 경고등이 여러 데이터로 울려대고 있다. 한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고작 26만명에 불과하다. 빠르게 생각해서, 모든 남녀가 가정을 이루고, 가정 당 2명의 자녀를 낳아야 인구가 유지된다. 그런데 지금은 결혼율 자체가 너무 낮아지고, 한 가정 당 태어나는 아이의 수도 한명..

Micro Kindness(작은 친절), 큰 변화를 일으킨다.

친절은 마음을 여는 열쇠와 같다. 친절은 무수한 모습을 띠고 있다. 따뜻한 말도 친절이지만 때론 돌직구성 말도 친절일 수 있다. 더러는 겉모습만 친절인 경우도 있다. 친절의 본질과 파급력에 대해 생각해본다. 친절은 좋은 것이다. 친절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와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를 가장 현실적으로 빨리 눈치 챈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렇다. 물건과 서비스를 팔아야 하는 기업들이다. 그들은 친절이 사람의 마음을 열수 있고, 그래야 지갑까지 열게 할 수 있음을 안것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고객의 마음에 더 다가가기 위해 'CS(고객만족, Customer Satisfaction) 교육' 을 열심히 한다. 사활을 건다. 여기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고객 응대과정에서의 친절이다. 그들의 친절의 순..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스도의 탄생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그리스도가 탄생하신 날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와 예수는 같은 말일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 이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리스도가 될 수 있기에 그리스도가 꼭 예수님과 등치되는 말은 아니다. 그리스도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다. 춥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소담한 눈송이들만 하늘에서 축복처럼 내리면 좋겠다. 그리스도가 탄생했다는 기쁜 소식을 다시 일깨워 주면서 말이다. 2000년 전 아기 예수를 찾아갔던 동방박사들의 마음도 함께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예수님께서는 3년 동안 가르침을 열었다. 석가모니께서 깨달음을 얻은 후, 45년 동안 제자들을 가르쳤던 것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

인간과 삶 2023.12.23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⑨ “죽어야 산다”

우리 존재의 핵심은 의식입니다. 그것은 자기-인식적인(self-aware) 정교한 의식입니다. 자기-인식적인 의식은 뭔가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른 나' 를 창조하여 운용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나' 를 진짜 자기와 동일시 합니다. 우리의 의식이 성장한다는 말은, 과거에 창조했던 이 '나' 를 죽게하고, 새로운 나를 태어나게 한다는 뜻입니다. 「삶의 원리 시리즈」 의 마지막 글입니다. 지금까지 여덟 번의 연재를 통해,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네 뜻대로 하라" "뿌린대로 거두리라" ep.1,2,3 "고인물은 썩는다" ep.1,2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ep.1,2 이번 글은, 자기-인식적인(self-aware) 의식을 가진 인간이 성장하는 방식에 ..

인간과 삶 2023.12.22

화성(Mars)을 사랑한 남자들 - 로웰,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 를 설립하고 인류를 화성에 이주 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00여년 전, 일론 머스크 만큼이나 화성에 열심인 로웰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화성이 지구와 비슷해서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는지를 알고자 했던 것이다. 그들의 이런 화성에 대한 사랑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1976년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가 화성 표면에서 촬영했다는 사진이다. ‘화성의 얼굴’ 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외계인이 화성에 남긴 고대문명의 흔적이라며, 美 정부와 과학자들이 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물론 이는 거대한 바위산이고 지형의 음영 때문에 얼굴처럼 보여진 것으로 나중에 확인 됐다. 화성은 태양계 여러 행성 중, 지구랑 가장 비슷하다. 하루의 길이도 비슷하고 자전축도 기울어..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⑧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ep.2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 여러가지 원리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의식 성장입니다. 우주는 우리가 의식의 성장을 이루도록, 이 물질 우주를 만들었고 그 무대위에서 살며 배워서 그 목표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⑦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ep.1」 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의 물음에 제 나름의 답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의식' 과 '육체' 가 긴밀히 결합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 존재의 핵심은 ‘의식(consciousness)’이지요. 그런데 이 ‘의식’ 도 수준이 있어서, 가장 낮은 광물의 레벨로부터, 인간이 지닌 '자기-인식적인(self-aware) 의식' 까지 다양합니다. 이 자기-인식적인 의식의 수준에도 넓은 ..

인간과 삶 2023.12.19

남자와 집안일, 그 역사적 편견을 깨뜨리며.

어제 고양 대화도서관에서 정창권 고려대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다. 주제가 「조선의 살림하는 남자들」 이었다. 제목이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그래서 아내와 둘이 겨울빗속을 헤치고 참석했다. 범상치 않은 제목이기도 했지만, 요즘 내가 생각하는 주제들과 맥이 닿을 것 같기도 했다. 나는 고정된 성역할이라는 것이 원래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을 것이고, 그래서 우리 사회도 빨리 그 다음 버전의 남녀 관계 모델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강의 내용이 흥미로웠고,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잘 깨주었다. 나는 한국의 전통사회가 가부장적 문화가 공고했다고 배웠고, 의심의 여지 없이 그렇게 믿었다. 내가 보아온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만 보아도 딱 들어맞는 사실로 보였기 때문이다. 나의 편견을 깨준 역사..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⑦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성장이다" ep.1

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①~⑥" 에서, 여러 삶의 원리 들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첫 번째, ‘네 뜻대로 하라’ 두 번째, ‘뿌린대로 거두리라’ 세번 째, ‘고인물은 썩는다’ 였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이 원리들은 어떤 목적하에서 만들어진 것일까요? 이 세가지 원리들의 밑바탕을 이루는 「원리 중의 원리」는 무엇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할려면, 먼저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난제 중의 난제' 를 다루어야 합니다. 인간을 여러 말로 표현될 수 있겠으나, 논의의 편의상, '의식과 육체가 결합된 존재' 라고 해 보겠습니다. 우리의 경험칙상으로 보아도, 이 정도 정의면 꽤 공감할 수 있어보입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육체라고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형(無形)의 의식이라고만 하기에..

인간과 삶 2023.12.14

다시 어금니를 깨물고...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않은 것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Sing, like nobody is listening you.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y to live. 알프레드 디 수자 (Alfred D Souza) 라는 분이 썼다고 알려진 시(時)다. 작가의 진위는 확인할 수 없으나, 2005년 류시화 작가님이 펴낸 시집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인간과 삶 2023.12.13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⑥ "고인 물은 썩는다"

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⑤ '뿌린대로 거두리라’ ep.3" 에서, 우리가 뿌린 것을 거둘 때는 세 가지 법칙 - 적당한 시간이 흘러야 한다, 뿌린 결과는 반복해서 돌아온다, 우주 원리와 조화로운 씨는 증식된다 – 이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나쁜 씨만 계속 뿌릴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세상은 갈수록 폭력적이고 약삭빠른 자들로 넘쳐나는 저질환경이 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지경까지 가지 않도록, 우주는 어떤 원리를 마련해 놓았을까요? 이번 글의 주제는 이에 관한 것입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물 표면은 정지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접촉하고 있는 산소가 물 속으로 녹아들기 어려워집니다. 외부에서 산소공급이 안되는 것이죠. 그러면 물속 산..

인간과 삶 2023.12.12

루이 암스트롱의 환한 웃음이 참 좋다.

일요일이다. 최근의 추웠던 날씨를 생각하면 오늘은 제법 따뜻했다. 새로 이사온 집 주변은 카페나 이색 레스토랑 거리로 제법 알려진 '밤리단길' 로 둘러쌓여 있다. 주말과 휴일이면 좁은 도로마다 차들이 빼곡히 찬다. 아내랑 점심 때쯤 이 부근을 처음으로 한바퀴 돌았다. 카페안에서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연인들, 태국과 베트남식 요리를 즐기러 멀리서 온 가족들도 보인다. 나는 이제 이사 후유증이 다 가신터라 몸도 마음도 홀가분해졌다. 그래서, 집 근처이긴 하지만 마음만은 밤리단길을 즐기러 온 외지 사람들과 같았다. 더구나 오늘은 도로변 플라타나스 가지들 사이로 햇빛도 잘 들어와 활력도 더해준다. 소소한 행복에 발걸음도 가볍다. 콧노래도 흥얼인다. 아 ~ What a wonderful world ~ ♪♬ Wha..

인간과 삶 2023.12.10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⑤ "뿌린대로 거두리라" ep.3

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④ '뿌린대로 거두리라’ ep.2"' 에서, 우리가 우주에 뿌린 씨앗은 에너지 자극이며, 이는 파동의 형태를 띤다고 했습니다. 또한 파동이기 때문에, 다른 존재들이 방사한 파동과 상호작용하면서 증폭되거나 상쇄되며, 그러면서도 파동은 독립적이기에 결코 소멸되거나 본질이 변형되지 않은 채 원래 출발지로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뿌린대로 거둔다' 는 의미를 말하는 용어로 ‘카르마(Karma)' 라는 산스크리트어가 있습니다. 불교식 우리말로는 '업보(業報)' 이라고 합니다. 이 글의 제목 '뿌린대로 거두리라' 는 말은 성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또한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 라는 표현도 있지요. 일상적으로는 '죄값을 치룬다' 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인간과 삶 2023.12.10

믿음이 확고해? 그거 다 좋은 걸까?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를 드디어 완독했다. 흔히들 '벽돌 책' 이라는 범주에 들어갈 만큼 두껍다. 두꺼운 책은 다 읽고 나면, 일단 기분좋은 성취감이 든다. 코스모스도 예외는 아니다. 땡큐! 칼 세이건과 그의 친구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난 뿌듯함은 책의 분량에 기인한 것이기 보다는, 수십억년을 꿰뚫는 칼 세이건의 통찰과 흥미로운 사례들, 그 바탕에 흐르는 따뜻한 인류와 지구에 대한 사랑이 읽는 내내 나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지적 유산을 세상에 탄생시켜 준 그와 그의 동료들이 고마웠고, 책에서 소개 된 인류발전의 디딤돌이 된 여러 인물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그들은 집단적인 따돌림과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들이 발견한 사실들을 용기있게 주장해 주었다. 그런 이들이 있..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④ "뿌린대로 거두리라" ep.2

앞 글 "우리 삶에 적용되는 원리 ③ '뿌린대로 거두리라’ ep.1" 에서, 우리 인간은 자유의지를 행사하여, 자신의 ‘행위’와 ‘말’과 ‘생각’으로 씨를 뿌린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뿌린 씨앗은 어떤 형태로 우주에 뿌려지는 것이고, 그 씨앗이 뿌려지는 토양은 어떤 환경일까요? 이번 포스팅은 주제는 이것입니다. Ⅱ. 우리가 뿌리는 씨는 무엇이고, 어디에 뿌려지는가? 1. 씨는 에너지 자극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² 은, 에너지와 질량이 상호 호환됨을 의미합니다. 세상을 보는 우리 시각에 망치로 내리치는 변혁을 가져왔습니다.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것들이 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수준의 에너지도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물질로 변환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물질은 딱딱하..

인간과 삶 2023.12.06

21 번째 이사를 하며, 이제 알았다.

사흘 동안 블로그를 쉬었다. 이사하느라 몸과 정신이 과부하되어 자판을 두드릴 힘까지는 남아 있지 않았다. 난 35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스무 번의 크고 작은 이사를 해야했다. 나의 이사 스토리 결혼 후 이사할 때, 나는 직장 출근을 이유로 이사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온전하게 올(all) 함께한 적이 없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사소하지 않은 집안의 일들은 아내 몫이었다. 그래서인지 아내는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살림살이를 옮기는데 능숙해졌다. 장농과 책꽂이, 냉장고, 쇼파 등을 새 집에서 어떻게 배치하고, 은행과 보험회사 등에 주소지 이전을 언제부터 시작해서 마무리해야 하는지, 정수기와 에어콘 기사분께는 언제 미리 알려두어야 하는지 감이 빨랐다. 나는 이제 퇴직한 몸인지라, 핑게의 치트키였던 직장의 명분이 ..

인간과 삶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