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의 신뢰가 무너졌다. 때마침,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암호화폐가 나타났다. 기존 금융시스템이 중앙집권적이고 폐쇄적인데 반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화폐는 투명하고 개방적이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고, 많은 파급효과가 있었다. 꼭 좋은 일들만 벌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에서 희망의 씨앗도 보았다. 세상일은 우연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수인가 싶었는데 결정적 계기가 되는 경우도 있고, 큰 성공인 줄 알았으나 그 성공이 나중에 처참한 결과로 이어질 수 도 있다. 1928년, 영국의 세균학자 플레밍(Fleming)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포도상구균 박테리아를 연구하던 중, 박테리아 배양접시 뚜겅을 닫지 않고 휴가를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