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호주의 아시안컵 8강전은 멋진 경기였다. 양국 선수들 모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경기는 우리가 이겼지만 호주 선수들의 전술과 팀웤, 그들의 스포츠맨십도 훌륭했다. 우리 선수들 모두 칭찬받을만 했다. 힘이 바닥난게 역력한 손흥민, 그런 상황에서 보여주는 그의 처절한 움직임과 리더다운 고품격 플레이, 이강인의 영리함, 최신형 철갑전차 같은 김민재 등등. 하지만 이런 모습들은 익히 알던 바였고, 경기전에 기대했던 그들의 기량이었다. 오늘 나의 씬스틸러는 황희찬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는 장면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서다. 13년 전인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과 일본이 4강전에서 만났다. 연장전까지 2:2로 맞서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과는 한국의 1,2,3번 키커 모두 골을 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