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된 역사를 본다면, 민주주의는 최근에 나온 체제다. 그렇다면, 이런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낳게한 근본적인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이 겪는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그리고 우리가 더 좋은 시민의 한 사람이 되는데, 이 질문은 의미있는 생각거리가 될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열망하던 20세기 후반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뜨거웠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본궤도에 올라섰다고 여기기 때문에, 민주주의 자체에 대해서 또다시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꼭 그럴까? 사람들이 만든 모든 제도는, 시간이 갈수록 형해화(形骸化) 되는 경향이 있다. 취지는 사라지고 앙상한 형식만 남을 수 았다는 얘기다. 주로 전통적인 것들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