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모순으로 가득한 것 같다. 그러나 그 모순이라는 것은 누가 규정한 것일까? 사람이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 앎이 부족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모순이나 카오스가 코스모스로 바뀔 때, 그것이 성장이다. 한달에 한번씩 독서모임을 갖는다. 이번 달 텍스트는 양귀자의 "모순" 이었다. 1998년 출간된 이후, 무려 140쇄 정도를 찍은 스테디셀러다. 이야기 구성도 좋아서 소설적 재미가 있었고, 삶을 관통하는 밀도있는 표현들을 곱씹는 맛이 있었다. 모순, 카오스(chaos)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25세 여성 '안진진' 은 대학 졸업후 조그마한 회사에 다닌다. 그녀에게는 술꾼이자 폭력을 일삼고 수시로 집을 나가는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는 평소에는 좋지만, 술이 그의 삶을 헝클어 놓는다.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