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님이 스스로 삶을 마쳤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치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다수의 가해자들이 무서워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돕지 못한 사람이 느끼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든다.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밀려오는 파도를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그래서 이 길 밖에 없다고, 그래서 외롭고 막막했을 그의 영혼에 꽃 한송이를 바친다. 딱히 내가 뭘?10월 중순, 언론을 통해 처음 그의 일이 보도되었을 때, 주위 사람들이 그를 비난했다. 난 그의 내막을 모르지만, 언론 보도에서 풍기는 선정성(煽情性)이 의심스러웠다. 그리고 부당했다. 그러나,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몇 번의 검사를 했지만, 그의 몸에선 검출된 것이 없었다는 보도를 얼핏 봤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또 검사가 있었고, ..